▲박종덕 NCCK 신임회장이 18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신을 밝혔다. ⓒ베리타스 |
박종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신임회장이 18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신임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 강화 △교회 공공성 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 △한국사회가 공공성 확립하는 일에 적극 동참 △공공적 공동체 형성 위한 노력 △남북통일문제·소수자 인권 문제·노동문제·교육문제·핵문제 등을 구체적 실천 사항으로 들었다.
박 신임회장은 특히 NCCK 주요 사업 중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그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을 큰 사업의 하나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NCCK 회장으로서 이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NCCK는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하 역사문화관) 착공 계획을 세우고, 내년 온·오프라인 홍보 및 모금활동을 통해 역사문화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사업 재원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총 공사비는 약 36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 중 국가에서 약 110억원을 보조받고, 나머지 약 250억원을 모금하여 자체 충당할 계획이다. 내년 모금 목표액은 100억이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순서가 진행됐다. 먼저 WCC 부산총회 반대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진보나 보수 등 생각을 달리하는 단체들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이 부분을 풀어나가기 위해 자주 만날 필요가 있겠다. 끝까지 인내하고 서로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박 신임회장은 이어 "일치와 연합이란 과제에는 큰 인내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끝까지 인내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성의 있게 사역을 감당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WCC 부산총회를 둘러싼 진보·보수 교계 대립 양상에 "에큐메니칼 이해가 부족한 것인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전해 들은 얘기나 편협하게 드러난 일부 사실들을 통해 반대하고 반목하는 현상이 계속돼 왔다. 부산총회가 끝나고 나니 에큐메니칼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단 생각이 더욱 들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