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제정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앞두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가 전국의 성당을 비롯한 천주교 기관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주교회의는 20일 발표한 권고문에서 “교회는 장애인과 노약자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하여 어떻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가? 그들이 불편 없이 성전에 나와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행복한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가?”라고 자성했다.
또 장애인들에 대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들의 육체에 어떠한 제약과 고통이 있다 하여도 그들은 더욱 분명히 인간의 존엄과 위대함을 드러낸다’고 한 가르침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교회의는 “교회가 앞장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이들이 교회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모든 시간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성당 및 부속시설, 수도회 건물, 학교 등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교회 시설물에 대한 편의증진규정을 만들어 이에 따른 시설물을 설치하여 시각, 청각 등을 활용한 안내를 시행”하여 장애인들이 성사와 전례, 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문에는 지적장애를 가진 이들이 주일학교 등 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 주라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