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북한의 핵무기를 다루는 협상을 포함한 포괄적인 패키지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트 전 담당관은 9일 오후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오바마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면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영번 폐연료봉의 인출 대신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허용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플루토늄을 분리해 가져오는 방법도 포괄적 해결책 중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위트 전 담당관은 미국 오바마정부의 대북특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누가 언제쯤 차기 미 대북특사로 임명될지 아무것도 예견할 수 없다”며 “앞으로 미국의 대북특사가 누가 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특사는 미국 국민과 국회에 북핵문제에 대해 설득할 수 있다”면서 “국무장관, 더 나아가 대통령에게 현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북특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소장 김기정 교수) 주최로 열렸으며, 50여 명의 학계, 언론계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