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위한 신학생 연합’이 19일 오후 2시 서울성공회 대성당 앞에서 발족식을 가진 뒤 기독교회관까지 행진을 했다. ⓒ베리타스 |
‘민주주의를 위한 신학생 연합’이 19일 오후 2시 서울성공회 대성당 앞에서 발족식을 가진 뒤 기독교회관까지 행진하는 등 시국선언 행사를 가졌다.
거리로 나온 이들 신학생들은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오늘의 상황은 이천년 전의 (이스라엘 민족의)억압의 역사 그리고 30년 전 (박정희 시대의)탄압의 역사와 다를 것이 없다"면서 "총체적 대선개입이 사실로 밝혀지고, 중립을 지켜 국민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국가기관이 특정 정당과 인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모자라 시민사회와 진보정당들을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 사실들을 가리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언론을 탄압하고, 정의를 부르짖은 종교계까지 종북으로 매도했다"고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조원들의 파업 및 민영화 등에 대한 입장도 더불어 밝혔다. 이들은 "정당한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직위해제하고 체포영장까지 발부했다"고 했으며,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핵심 정책들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리기를 반복하고 공적 자원을 자본에 넘기기 위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1년간 불의한 정권, 거짓의 정치는 민주의 심장을 마비시켜 버렸다"며 "민주항쟁의 역사를 계승하고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신학생 연합은 독재의 전조, 유신으로의 회귀를 중단시키고 하나님의 나라와 정의를 선포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 정부를 향해 △인권탑압, 노동탄압, 언론탄압, 종교계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으며, △불법대선개입에 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을 실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했다. △또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도 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신학생 연합’에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국정원 사태 대책 모임, 성공회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성직자양성과정 원우회 일동,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민주주의를 위한 모임 촛불하나’,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 제53대 총학생회, 장로회신학대학교 시국선언 평학생 모임, 총신대학교 시국선언 평학생 모임,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회,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회, 호남신학대학교 시국선언 평학생 모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광수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 상임대표), 김희헌 목사(낙산교회) 등도 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