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위 사진)가 2014 신년메시지를 냈다. ⓒ베리타스 DB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김영주 총무가 2014 신년메시지를 냈다.
NCCK는 이 메시지에서 먼저 "지난 한해 우리는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모습, 경쟁과 함의 논리가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늘 뒷전에 설 수 밖에 없는 소수자와 약자들의 모습, 나누어진 국토만큼 깊게 마음마저 나뉜 우리 민족의 모습, 민주주의를 통해 바르게 나타나야 할 국민의 뜻을 왜곡시키는 공권력의 모습에 아파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다"고 전했다.
NCCK는 이어 밝아오는 새해에는 "모든 아픔들이 치유된 세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기를 바란다"며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름 흐르는 세상, 그리고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부조리한 사회 현실 가운데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확인했다. NCCK는 "먼저 공공성을 회복함으로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으며,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소수자들을 돌보며 세상이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욕망으로 치닫는 세상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영성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