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014년 신년예배를 가졌다. ⓒ베리타스 |
▲김영주 NCCK 총무가 2013년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베리타스 |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김혜숙(NCCK 양성평등위원장) 목사가 2014년 신년예배의 성찬을 집례하고 있다. ⓒ베리타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세속교회의 탐욕’을 주제로 설교한 NCCK 회장 박종덕 사령관은 "한국은 모든 면에서 경쟁이 너무 심한 나라다. 이런 경쟁은 교회 사이에도 끊임없이 일어나 교회들이 교인수, 재정, 교회수 등으로 서로 경쟁하고 있다"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한국교회가 혼탁해진 것은 거룩한 사명으로 포장된 탐욕과 경쟁으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또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공공성의 회복은 교회들이 욕심과 경쟁을 내려놓을 때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교회를 크게 짓는 것을 지양하고 지교회를 세우는 일도 그만 하자. 교단들은 목회자 수급 현황을 잘 파악해 필요한 만큼만 목회자를 뽑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모두가 절제함으로 마음과 삶이 좀 더 가난해지고 겸손해지는 2014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총무는 신년인사에서 "한국교회는 오늘 이 사회의 과제들을 회피할 수 없고, 또 교회 안에도 재정 투명성 확보 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개혁의 과제들이 있다"면서 "NCCK는 교회에 주어진 과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이에 맞서,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김동엽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집례, 이규화 장로(기감)의 기도, 김영진 장로(기장 부총회장)의 성경봉독, 박종덕 사령관(NCCK 회장)의 설교,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김혜숙(NCCK 양성평등위원장) 목사의 성찬 집례, 김영주 목사(NCCK 총무)의 신년 인사,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