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가 밀양지역 신앙의 동지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송전탑 건설 문제를 둘러싸고, 투쟁 중인 밀양 주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일 낸 이 호소문에서 김 총무는 "부족한 종은 지난 성탄절에 부끄럽게도 처음 밀양에 내려가 송전탑 건설로 인해 생명을 잃은 고 유한숙님의 분향소에 다녀왔다"며 "분향소에서 밀양 주민들과 이야기하며 먼 지역에서 목회자 분들이 와서 격려해주시는데 밀양지역에 있는 교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말씀 속에서 그 누구보다 밀양지역의 교회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어하는 그 분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고 운을 뗐다.
김 총무는 이어 "분향소 옆에서 빛나고 있는 성탄 트리를 보며 밀양지역 교회가 이 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이 성탄 트리를 밝히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송전탑 문제에 목숨을 걸고 대응하고 있는 밀양 주민들에 대한 밀양 지역교회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뜻을 알린 것이다.
그러면서 밀양 지역교회들에 공권력 앞에 하릴없이 무너지는 이들 밀양 주민들의 "이웃이 되어주십시오. 위로가 되어주십시오"라며 "애타게 이웃을 기다리는 간절한 소망에 우리 교회가 응답해야할 사명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총무는 송전탑 건설 반대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사용에 대해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 하더라도 공권력을 사용할 때는 최대한 인도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