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NCCK 제공 |
김 총무는 천주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정서가 이상하게 흘러왔던 점을 지적, 아기의 목욕물을 버릴찌언정 아기까지 함께 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일 지닌 가톨릭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의 보수교회들은 가톨릭을 이단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마리아 숭배를 꼽고 있다.
김 총무는 또 성전 밖의 개혁 만큼 성전 안의 개혁도 중요하다는 뜻을 밝히며, 교회 안의 개혁의 과제도 계속해서 붙들고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교회의)재정 투명성과 신학교육 같은 내부 개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회 밖의 불의에 대해서도 침묵하지 않을 것임도 확인했다. 특히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이 이루지도록 하고, 재발 방지 장치를 마련하여 반드시 털고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간 차원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튼 도잔소 회의 30주년을 기리겠다고도 했다. 김 총무는 "올해는 남북교회와 세계교회가 일본 도잔소에 모여 '동북아평화·정의에 관한 국제회의'(도잔소 회의)를 연 지 30주년이기도 하다"면서 "남북 화해와 통일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밖에 90주년을 맞는 NCCK에 대해 "앞으로 10년 간 어떤 일을 해 나갈지 비전을 세우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