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경재 명예교수, “개방사회의 적…독선과 광기”

한겨레 기고글서 ‘위대한 혼’ 간디 정신 살펴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베리타스 DB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최근 한겨레 기고글 ‘소년 간디의 참회와 아버지의 눈물’에서 개방사회의 적(敵)에 해당하는 독선과 광기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다. 앞서 소년 간디의 성장 과정을 살펴본 그는 간디가 ‘위대한 혼’으로 존칭되는, 그 위대한 가능성이 15살 되던 해 자신이 도둑질 한 것을 (병상에 있는)아버지 앞에 참회하기로 결정한 그 때 그 순간에서부터 깨어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 내 간디가 보여준 ‘진설고백의 용기와 행동하는 양심’의 부재를 우려하며, "비폭력적 자기희생의 내공, 곧 (간디가 주장한)‘아힘사’가 요청된다"며 "그 시험을 통과해야 인간화된 사회가 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라야만 갈기갈기 찢겨진 민심 분열은 치유되고 민족 영혼의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며 "인간다움의 본질은 날카로운 어금니와 강한 발톱에 있지 않고 진실에의 용기와 연민의 마음에 있다. 한민족은 지금 ‘진실의 법정’이라는 역사시험대 앞에 있다"고 했다. 
 
김경재 명예교수는 또 ‘반증가능성’을 배제한 독선적 철학, 과학, 정치이념 그리고 광신적 종교가 "가장 무서운 개방사회의 적"임을 확인하며, 이들을 "시민들을 불행해 빠뜨리는 독재자들"이라고 명명했다. 
 
특히 "오류의 가능성, 반증가능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용기 없음과 진실 외면이 진리를 살해하고 선량한 시민들을 평안치 못하게 한다"며 "종교와 정치에서 교조주의와 선민의식은 독선과 광기 면에서 서로 너무나 닮았다. 특히 정권을 잡은 권력집단과 교권을 잡은 종교집단이 그러한 유혹의 덫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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