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초읽기…건립위원회 발족 앞둬

국고 지원금 100억 여원 및 구리시 갈매동 부지 확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추진 중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NCCK는 내달 7일 오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위원장 이영훈 목사)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현재 NCCK는 역사문화관의 건립 부지로 여의도순복음교회측과 토지 사용 동의서를 작성,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의 부지 약 1,910.09평을 확보해 둔 상태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을 위한 토지 무상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한 양측은 지난해 12월 11일 계약을 작성, 최초 계약을 만 30년으로 확정했다. 무상 임대차 계약이기에 보증금 또는 임대료 등은 납부할 의무가 없다. 
 
또 정부로부터 ‘종교문화시설 건립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4년 간에 걸쳐 100여 억원 국고 지원을 확정한 점도 NCCK 회원 교단들 간 모금 부담을 덜어 내는데 적잖은 도움이 돼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교회의 방치된 사료나 기록들을 정리 보존하여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기여를 대내외에 바르게 인식시켜 기독교의 애해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기에 그에 걸맞게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며 가려는 조직의 방향성도 순탄하게 흐르고 있다. 
 
▲지난해 2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을 위한 최종 연구발표회’ 이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CK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발표회에는 NCCK 회원 주요 교단장 및 총무들 그리고 한신대 이장식 명예교수(본지 회장), 감신대 이덕주 교수 등 일부 교회사가들이 참석했다. ⓒ베리타스 DB 

현재 건립위원회의 고문 및 위원에는 예장통합, 감리회, 기장, 구세군, 성공회, 복음, 기하성, 정교회, 루터회 등 회원교단을 포함하여 비회원 교단인 예장합동, 예장합신, 독립교단, 기성, 기침 등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YMCA 등 기관 그리고 학계, 재계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참여시켰다. 
 
위촉된 고문 현황으로는 예장통합 방지일·백도웅·김삼환, 감리회 신경하·김기택·김선도·박경진, 기장 이장식·김경재·김창락·권호경·박형규, 구세군 이성덕·박만희·전광표, 성공회 김성수·박경조·정철범·김재열, 복음 오충일, 기하성 조용기, 루터회 엄현섭, 예장합동 장차남, 예장합신 김명혁·홍정길, 독립교단 김상복, 기성 박상증·이만신, 기침 이동원, 기관 안재웅·김평일·손봉호, 학계 이만열·은준관, 재계 박래창 등이 명단에 올랐다. 건립위원회는 앞으로도 특정 교단과 교파에 매이지 않고, 폭 넓게 위원회 고문 및 위원 위촉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사업비 360여 억원 중 250여 억원은 자부담 원칙에 따라 NCCK 회원 교단들이 부담해야 함에 따라 앞으로 4년 간 모금 활동에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번 제62회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예장통합 실행위원 변창배 목사는 "2017년까지 큰 금액을 모금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자칫 계획만 세워두고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여전히 WCC 부산총회 재정도 모금이 끝나지 않았을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영주 NCCK 총무는 건립위원회의 조직 확대를 통해 NCCK 비회원 교단의 후원도 이끌어 내 모금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앞서 기장측에서도 서대문 부지 증여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정기총회를 기해 교단 내부적으로 공개적인 토론 모임이 계속됐는데 한국교회 차원에서는 엄청난 규모인 이 모금 계획의 실효성을 두고 설전이 오가던 끝에 NCCK 부지 증여 계획이 무산된 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교회 성장이 멈춘지 오래고,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 교회의 여건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모금 계획이 제대로 달성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모금 계획이 순차적으로 달성된다 해도 그 돈이 교회성장론자들의 주머니로부터만 충당될 경우 당초 건립위원회가 목표한 역사문화관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교계 안팎의 우려도 점검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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