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임준택 직무대행 사퇴에 감리교 내 비난 여론 고조

감리교 내 일부 지도층, “안정 국면 감리교회 찬물 끼얹어”

▲반강제적으로 감독회장 직무대행 사의서를 제출했다고 호소한 임준택 감독. ⓒ베리타스 DB
현직 감독들과 계속되는 이견과 갈등 그리고 압력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사퇴하게 된 임준택 감독 사건을 둘러싸고, 감리교 내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리사협의회 회장 신현승 목사, 서울남연회 사회평신도부 협의회장 석종흠 장로, 장로회 서울남연회 연합회장 백관옥 장로, 남선교회 서울남연회 연합회장 고양식 장로, 여선교회 서울남연회 연합회장 최정애 권사, 청장년회 서울남연회 연합회장 염종석 권사, 서울남연회 교회학교 연합회장 이완우 장로 외 감리회를 사랑하는 이들은 지난 4일 낸 성명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 사퇴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서 "지난 3월 17일 감독회의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건은 이런 우리들의 간절한 바람과 기대를 송두리째 짓밟고 신앙적 자세로 따르고자 했던 우리들에게 실망감과 모욕감을 가져다 주었다"며 "이 사건은 다소나마 안정되어 가던 감리교회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들은 법보다는 힘의 논리가, 그리고 원칙보다는 편법으로 점철된 이번 일을 묵과할 수 없고, 또한 이런 일이 전례로 남아 우리 감리교회 안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먼저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대해 견딜 수 없는 모욕과 폭언을 퍼부으며 반강제적으로 사의서를 받아낸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며 부도덕한 행위임을 밝힌다"며 "존경과 권위의 상징이어야 할 감독회의가 같은 감독일 뿐 아니라 본인들의 손으로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뽑아 세운 분을 이 같이 윽박질러 사퇴서를 받아낸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명예훼손이자 인격살인의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또 ""교회의 산적한 문제는 외면한 채 개인의 명예와 교권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는 감리교회 최고 지도자들의 모습은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 받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며 "우리들은 이번 일에 관계된 모든 이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겸허히 자신을 내려놓는 신앙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들은 "선거를 통해 뽑힌 지도자의 수준은 그를 뽑아준 백성들의 수준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일을 촉발한 감리교회 지도자들에게 물어야 할 책임은 곧 감리교회 구성원인 우리들 모두에게도 돌려져야 한다는 엄숙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순절을 보내는 가운데 우리 모두가 자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9일에 열리는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이 일과 관련된 책임있는 해명과 조치를 요구하며 이의 이행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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