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절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이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하기로 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96년부터 매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이 공동기도문은 연세대학교에서 열리는 201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쓰여질 전망이다.
공동기도문에는 "한반도의 현실은 주변 강국에 의해 휘둘리고 민족 간의 불신과 반목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이 땅 곳곳에서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으로 인한 울부짖음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 울부짖음이 성령의 탄식인 것을 알게 하시고, 우리가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상생을 이루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또 남북 당국에 "서로에게 갈등과 대립을 가중시키는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전쟁연습이 사라지게 하시고, 민족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평화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주시옵소서"라고 했으며, 일본 정부에는 "되살아나는 일본의 군국주의의 망령 앞에 남북(북남)이 하나 되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한다.
이 밖에 기도문에는 "사람이 만든 모든 벽을 허물라는 것을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으로 믿고 따를 것"이란 내용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