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가 9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09호 NCCK 예배실에서 열린 WCC 방한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울라프 트베이트와 WCC 국제문제위원회(CCIA) 국장 피터 프루브는 9일 오후 4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709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예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WCC 부산 총회의 성과를 평가하고, 총회에서 채택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의 집행 계획’을 보고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부산 총회가 세계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고 증진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며 한국 교회에도 일치의 경험을 제공한 “가장 평화스러운 총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도잔소 회담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 지도자들과 한국 및 세계교회 지도자들의 회담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도잔소 회담은 1984년 남북한의 교회 지도자들이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일본 도잔소에서 만나 평화와 일치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회담으로서 올해로 30주년이 된다.
트베이트 총무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역동성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에 연계시키기 위해 차세대를 위한 신학교육과 선교 및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운동에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해주기를 당부했다.
프루브 국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협력방안과 관련해 논의 결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에 가해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북한 인민들에게 직접적이고 격심한 고통을 주므로 철회되어야 하며 이와 같은 강제 수단보다 상호 회개를 기반으로 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함으로써 인권적 차원과 생존적 차원을 화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는 이것이 장기간의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므로 6월 제네바 회담 등을 통해 다년간 지속가능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WCC의 향후 과제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NCCK 김영주 총무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의 집행 계획과 관련해 8월 15일 광복절 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주일’로 지정해 한국교회가 기도하기로 했으며 WCC가 세계의 회원교회들에 이에 동참하도록 권장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CCK는 주일 예배의 기도문과 예식을 제정하고 그것을 WCC에 발송하기로 했다.
끝으로 기자회견 말미에 트베이트 총무는 WCC와 NCCK가 6월의 제네바 회담 등 한반도에 평화와 정의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에 서로 협력함으로써 하나님이 계획하신 새로운 생명의 기회를 함께 살려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