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평양노회 정기 봄노회가 열린 수유역 소재 평강교회 앞에서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가 피켓 시위를 통해 노회가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 가입 청원을 받아들이지 말고, 오히려 목사 면직을 통해 징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14일 평양노회 정기 봄노회가 열린 수유역 소재 평강교회 앞에서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가 피켓 시위를 통해 노회가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 가입 청원을 받아들이지 말고, 오히려 목사 면직을 통해 징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홍대새교회의 노회 가입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예장합동 교단 평양노회 정기노회가 14일(월) 서울 강북구 평강교회(담임목사 안병삼)에서 열렸다. 한편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선 전병욱 목사 성범죄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홍대새교회의 노회가입 반대 시위를 벌였다.
평양노회는 이번 정기노회에서 홍대새교회의 노회가입 안건을 다루지 않았다. 부노회장인 강 모 목사는 "이번 홍대새교회의 노회 가입 안건은 지난 해 정기노회에서 상정된 것"이라면서 "가입 심사를 위해 위원회를 소집하고 삼일교회 등 관련 당사자를 소집해 실사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이에 이번 노회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전병욱 목사의 면직청원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삼일교회 측은 송태근 담임목사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해 4월 평양노회 정기노회에 해당 안건을 청원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강 모 목사는 "홍대새교회의 노회 가입건만 들어와 있다. 시찰회에서 서류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삼일교회 측과 공대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삼일교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홍대새교회의 노회가입엔 반대하는 분위기다. 노회에 참석한 삼일교회 나 모 장로는 "삼일교회가 홍대새교회와 같이 갈 수는 없다"면서 "(교회 구성원 간)각자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홍대새교회의 노회가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전병욱 목사의 면직에 미온적인 평양노회를 강력히 성토했다. 김애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노회는 목사의 기득권을 수호할 수밖에 없는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서 면직은 치명적이다"라면서 "전 목사 면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외면당해왔다. 그럼에도 목소리는 내야한다. 노회가 교인들 앞에서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회 가입을 하지 못한 전병욱 목사는 무임목사 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