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이하 기장, 총회장 박동일)가 15일 2014년 부활절 메시지를 냈다. 기장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이루기를 원한다"며 교회의 실천 강령을 발표했다.
먼저 △이 땅위에 생명이 위협을 받으며, 인간의 생명이 가볍게 취급당하는 현실 속에서 생명의 귀종함을 깨닫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기장은 "최근 칠곡에서 일어난 계모의 아동학대,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 모녀 사건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었다"며 "이 사회에서 소외받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교회가 더욱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장은 또 △불의가 가득한 현실 속에서 거짓이 진리를 가로막는 현실 속에서 정의를 세우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엄격하게 적용되는 법이, 돈과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무기력하게 적용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실이다. 교회는 무엇이 진리이고 정의인지를 바르게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장은 "힘과 폭력으로 이루는 평화가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루어가는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교회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서로 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