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강제철거 ‘분더바’ 되찾자…기독인 연합예배 열려

오늘 16일부터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문화제 이어질 예정

 

▲15일 강제철거 위기에 놓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카페 ‘분더바’ 농성장에서 기독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세이브더 분더바’ 기독인 연합예배>가 드려졌다. ⓒ사진=지유석 기자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허준영 주거권기독연대 공동대표는 분더바의 강제철거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강제철거 논란이 일고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카페 ‘분더바’ 농성장에서는 15일(화) 청어람M, 새벽이슬, IVF사회부 등 11개 기독단체들이 연합으로 <‘세이브더 분더바’ 기독인 연합예배>를 가졌다. 지난 달 17일 2층 단독주택에서 카페를 운영했던 50대 부부는 법원 집행관과 용역 70명으로부터 강제집행을 당한 바 있다. 
 
카페 운영자인 김인태 씨는 인사말을 통해 “피해자가 자신 말고도 더 있다”면서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예배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허준영 주거권기독연대 공동대표는 분더바의 강제철거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아합이 나봇의 땅을 빼앗은 열왕기상 21장의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빼앗아 가는 일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더바의) 강제철거는 아합보다 더 악한 일”이라며 “삶의 터전에서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끝으로 “하나님께서는 카페 ‘분더바’를 통해 운영자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시고 좋았더라 하실 것”이라면서 설교를 마쳤다. 
 
한편, 카페 ‘분더바’ 농성장에서는 기독인 연합예배에 이어 16일(수) 거리강연, 17일(목) 음악회 등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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