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2014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표회장 김경원목사는 메시지에서 세월호 침몰사건에 애도를 표시하며 실종자의 귀환을 간절히 바라면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난맥상을 보이는 현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이 보여주신 진정한 섬김과 사랑, 용서와 평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부활절 메시지 전문이다.
2014년의 고난주간은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대한민국이 큰 슬픔에 잠긴 주간입니다. 활짝 피어서 이 나라를 견인해야 할 학생들과 승객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보며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귀한 생명들이 모두 무사하게 가족의 품으로 빨리 귀환하기를 눈물로 기도하며 또 기도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신 주님이 부활하신 부활절을 맞이하여 생명의 기쁨을 소리 높여 찬양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은 한반도의 정세를 초긴장 상태로 만들고 있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행보는 과연 이들에게 나라의 미래에 맡겨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또 사회와 경제, 문화 등 각 영역마다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되는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보여 주신 진정한 섬김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평화가 이 땅에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따라서 주님이 “너희는 세상의 너희는 빛이라, 소금이라!”고 말씀하심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뒤따라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밝혀주신 대로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그 정체성에 부합하는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할 당위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구조적인 문제와 급작스런 상황으로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우리 이웃들이 부활하신 주님의 삶을 살아내는 그리스도인들로 인하여 새 힘을 얻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제 201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죄와 죽음을 완전히 이기시고 진정한 생명의 기쁨을 가져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믿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 인해 이 땅의 모든 이들이 더 이상 힘들고 소외되며, 아파하지 않고 새 힘을 공급받아 새 소망을 갖게 되는 은혜로운 일이 펼쳐지기를 기도합니다.
2014년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