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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연합예배 식전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특별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병희 목사가 대표기도를 하고 있다.ⓒ사진=김진한 기자 |
20일(일) 새벽 5시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201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이하 연합예배)에서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하는 특별 순서가 있었다.
기도회를 인도한 양병희 목사(예장백석 전 총회장)는 1만 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일어나 기도할 것을 권했으며, 이에 참석자들은 제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의 기도 방식대로 간절히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했다.
양병희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주님이 죽으시고 새로운 새벽을 맞았을 때 눈물과 근심으로 무덤을 찾은 여인들에게 나타나신 살아계신 주님을 믿는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오니 구호의 손길이 닿을 때까지 생명의 끈을 힘차게 부여잡도록 사고당한 이들에게 강인한 힘을 더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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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한국교회 성도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생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사진=김진한 기자 |
양 목사는 이어 "아파하는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며 "고통을 나누는 마음들이 모여서 서로를 위로하게 하시며, 또하 힘과 지혜를 모아 두 번 다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양 목사는 "주님. 진도 앞바다의 생명들을 지켜주소서. 애통하며 슬피우는 가족들을 위로하소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사투 중인 이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소서. 발만 동동거릴 수밖에 없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어 주시옵소서. 주님. 부디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라며 기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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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현 목사가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진한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도 발표됐다. 연합예배 준비위 상임대표대회장 장종현 목사는 "세월호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인간의 욕심과 부주의, 무책임으로 발생한 사고"라며 "부활의 생명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은 맡은 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다툼과 분열의 자리에서 화해와 평화를 이룬다. 지금 한국교회에는 부활의 신앙이 간절하다"고 했다.
앞서 장 목사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전후해 연합예배 행사의 축소 등이 고려되었음을 전하며, "예정된 예배를 취소할 수 없어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의 생환을 바라는 기도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그러나 기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모아진 헌금을 세월호 피해자 돕기에 사용하고, 사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사고로 희생된 안타까운 생명과 그들의 가족,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수백 명의 실종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매 시간 기도하길 원한다"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들에게 위로가 임하고 놀라운 기적의 손길을 구하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