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본부가 위치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 내걸린 현수막이 눈에 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임원들이 부부동반으로 유럽 선교여행을 떠났다는 보도가 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나왔다. 이에 대해 통합측은 28일(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통합측 변 모 기획국장은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사실 확인이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일방적인 보도를 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합측에 따르면 김동엽 총회장외 7명의 총회임원들이 지난 23일(수) 이탈리아로 떠나 5월2일(금) 귀국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외유가 아닌 △ 총회임원 수련회 △ 유럽-아프리카 지역선교사가 결성한 선교위원회 창립총회 및 선교대회(4/22~25) △ 밀라노 한인교회 임직식(4/25~27) △ 모스크바 장신대 졸업식(5/1) 등의 공식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측은 또 전 국민이 세월호 사건으로 슬픔에 잠긴 데다 교단 차원에서도 세월호 대책위원회 활동이 원활히 이뤄져야 함을 감안해 원래 명단에 포함됐던 정영택 부총회장(경주제일교회)은 국내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 국장은 “6개월 전부터 논의가 됐고, 3개월 전 일정이 확정됐기에 일정변경이 어려웠다”면서 “부부동반 외유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 확인이 충실하게 이뤄지지 않은 일방적인 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통합측은 총회 임원들이 부부동반으로 떠난 사실은 인정해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와 관련, 총회임원의 부부동반 외유 사실을 보도한 인터넷 신문의 발행인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전화와 사무실 전화 모두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