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봉호 교수, “의식의 외양간을 고쳐야”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고신대 석좌교수이자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인 손봉호 교수가 서울경제신문 4월 30일자에 세월호와 관련하여 ‘의식의 외양간을 고쳐야’라는 제목의 시론을 게재했다. 손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역설적이게도 온 국민을 한 마음으로 묶었다”고 운을 뗀 뒤 이렇게 온 국민이 하나가 된 시점에 우리 의식의 고질적인 병폐를 고쳐야만 “우리 사회의 잘못에 전혀 책임이 없는 순수하고 아까운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는 참극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과거에 삼풍백화점, 서해 훼리호, 대구 지하철 등의 사고가 터졌을 때마다 정부가 그런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하며 제도도 구비하고 매뉴얼도 만들고 정부 부처 이름까지 안전행정부로 고쳤지만 지금 그 보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의식의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의식의 외양간은 “안전불감증, 인명 경시, 배금주의, 부정직과 무책임 같은 우리 사회 전체의 고질”을 가리킨다. 특히 이번에 이러한 의식의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물리적 힘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커졌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다음 사고는 초대형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생때같은 우리의 자식들을 어처구니없이 희생시킨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인과 공직자들을 철저히 비판하는 것과 더불어 그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의식의 외양간을 고쳐서 우리가 품은 미안한 마음을 진정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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