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철저 규명과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7일 낸 성명에서 이 단체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생명경시 현상과 안전 불감증, 국가의 위기 대처와 관리 능력 부재, 사고 관련 책임자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이를 방조하는 당국, 각종 부패와 부조리 등을 목격했다"고 운을 뗐다.
이 단체는 이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 생각하고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가 근본적인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여야만 사고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이번 세월호 사고로 무고하게 희생된 생명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먼저 "승객을 버리고 나온 선장이나 선원들과 청해진 해운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구조과정에서 발생한 해경과 관계기관의 원칙 없는 대응 등 온갖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며, 이를 올바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또 "사고와 관련된 온갖 부패와 무책임의 사슬을 밝혀내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 관련 기관 등도 정부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적절한 후속조치를 하도록 촉구하고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단체는 "국민의 생명이 존중되고, 돈이 최고라는 잘못된 배금주의가 없어지며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우리 사회가 되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