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나부터 회개! 회초리 기도회”에서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교육원장인 한은수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와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는 “나부터 회개! 회초리 기도회”를 5월 15일 오전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250여명의 원로목사들과 장로 및 일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복규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가 ‘산 제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이어 강만원 목사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하여,” 방관덕 목사가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에 대하여,” 고희집 목사가 “나부터 회개 운동을 위하여,” 이상모 목사가 “한국기독교원로들이 드리는 기도” 등의 제목으로 대표기도를 한 뒤 참석자들 모두가 합심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한국범죄예방국민본부 이사장인 임원순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한 특별 메시지를 전하면서 세월호 침몰사건을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부도덕과 무책임에 대한 경종이요, 나아가 영적으로 무감각하고 자만에 빠졌던 한국교회를 향한 엄중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한국 사회의 현실과 한국교회의 실태를 자각하고 “세상 모두가 세월호 침몰의 책임자를 찾고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여도 한국교회와 그 지도자들은 재를 뒤집어쓰고 우리 잘못이라고 소리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회개 운동이 행사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임 목사의 전언대로 한국교회가 “진정한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예수님처럼 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서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대표회장 강영선 목사는 이 땅에 순교적인 신앙이 회복되도록 원로목사님들이 몸을 던져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기도가 하디 선교사에 의해 원산에 불었던 회개 운동과 길선주 목사에 의해 평양을 휩쓸었던 회개 운동을 이 땅에 다시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상이 추락된 것, 자녀를 잃은 통곡이 온 나라에 가득한 것”이 목회자들의 잘못이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원로목사 대표들은 강단에 올라 종아리를 걷고 한국교회의 현실을 회개하는 의미로 회초리로 자신들의 종아리를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