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주최한 한국교회지도자연합 금식기도회가 전용재 감독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5월 21일(수) 정오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지도자연합 금식기도회를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기로 한 교단장협의회의 결정에 호응하여 이날 각 교단의 목사, 장로 및 관련단체 임원들이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전용재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에서 김동엽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가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그리고 조일래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최순영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는 한국교회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서는 한국교회가 “더 이상 개교회주의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여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해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며 그분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항상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진행된 기도회에서 최길학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부총회장)가 “실종자 귀환과 희생자 추모를 위하여,” 노경수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구제부장)가 “생존자와 유가족 위로와 치유를 위하여,” 태동화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세월호 집행위원장)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회안전을 위하여,” 윤희구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증경총회장)가 “국민들과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며 참석자들의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다함께 통성기도를 했다.
이날 기도회의 분위기는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가 낭독한 “얘들아 우리가 잘못했다 용서해라”는 제목의 자작시 내용만큼이나 숙연했다. 고 목사는 “진도는 통곡으로 눈물의 바다가 되고/ 안산은 아픔으로 조문의 바다가 되고/ 조국은 자책으로 가슴 치는 바다가 되고/ 하늘은/ 오늘도 침묵의 바다로 이 땅을 응시한다 ... 사랑하는 자들아/ 생존자는 살아서 만나고/ 잠자는 자는 부활로 만나자 ... 얘들아/ 우리가 잘못했다 용서해라”라고 읊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모두 한마음인 듯 하나님께서 참사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대한민국을 회복시켜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