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
손 교수는 지난 22일 대전영광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세대교체 리더십 교체’에 대한 강연회에서 "교회 세습은 동기가 순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목적에서 나온 것이기에 불순하다"고 말했다.
‘교회 세습은 왜 나쁜가’란 주제로 강연한 그는 "교회 세습이 대형교회에서 이제 중형교회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교회세습의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사유화’"라고 강조했으며, 담임목사의 의식 전환이 시급한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손 교수는 "담임목회자가 상당액을 헌금하고, 자신의 헌신으로 교회 규모가 커졌더라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 바친 것"이라며 "자신의 성취와 노력에 대가를 바라는 것은 교회를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는 마음이며, 이러한 교회 세습은 성경과 기독교 전통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교회세습은 한국교회가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이며, 세습은 분명한 타락의 증거이고, 성경의 가르침과 근본적으로 어긋난다는 것을 온 교회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손 교수는 세습이 이뤄진 교회에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고 평소와 같이 교회를 출석하는 교인들을 향해 "‘자녀 교육’을 방치하는 일"이라고 꼬집었으며, "교회세습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자녀들은 세상에 나가서도 불의에 둔감해지고 자신의 이익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