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기도회 가져

“상한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길을 허락하옵소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 주관으로 27일(화)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사진=지유석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국제위원회는 27일(화)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 성당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평화기도회)를 열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대한성공회 유시경 신부의 집례로 진행된 이번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정의로운 평화를 이뤄가야 할 때”라고 기도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가자, 웨스트 뱅크, 동예루살렘의 시민들이 하나되어 살아가게 하시고 깨어지고 상한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길을 허락하옵소서”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화해를 기원했다. 
 
기도회 중간에는 현지 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교역자 및 활동가의 증언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WCC 에큐메니칼 파트너인 박선교 선교사는 증언을 통해 “한국 교회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스라엘은 옳고 팔레스타인은 그르다’는 식의 이분법으로 경도된 경향이 강하다”면서 “무엇보다 이런 시각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사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화기도회 참석자들이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관계 정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이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외부의 도움에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채워지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갈 때 단순히 구호의 대상이 아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힘을 보태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언에 이어 팔레스타인 평화를 간구하는 기도, 여성과 어린이 수감자를 위한 기도, 한반도 평화와 중동평화를 위한 기도 시간이 차례로 이어졌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약자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서로의 팔짱을 끼고 마무리 기도로 모임을 마쳤다. 
 
현재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회원교회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중동 평화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은 WCC로부터 중동평화를 위한 참여와 역할을 요청받아 NCCK 국제위원회를 중심으로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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