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기독교시민단체인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은 28일(수)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선거를 사회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 사회의 위기는 천민자본주의와 맘몬주의와 탐욕으로 인한 도덕적 위기”라고 규정했다. 이어 “경제주체들과 관료들의 탐욕과 비리로 인해 한국사회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만일 이런 자신의 권력욕과 물욕에 눈 어두운 지도자들이 당선되어 향후 4년을 이끌고 간다면, 세월호 참사 이후에 드러난 바 총체적 위기에 처한 한국사회는 더욱 암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샬롬나비는 위기에 처한 한국사회에 교회가 나서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즉 “생산성과 경쟁에서의 우위선점이 지상가치가 되고 있는 현실 사회를 철저하게 비판하고, 사회의 가치의 기본을 하나님의 인간사랑 안에서 발견하면서 인본주의적 휴머니즘을 넘어선 참된 휴머니즘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교회가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샬롬나비는 또 “기독교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그것을 방패막이로 세우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해당 지역의 공동체나 그 이상 전국적 형태의 공동체를 섬길 수 있는 책임적 정치 제도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사회 속에서 더 사랑받는 지역의 한 일원이 되어 그 지역의 눈물과 아픔을 같이 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샬롬나비는 끝으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6.4 지방선거를 통한 근본적인 사회개혁 계기 마련 △도덕적 책임감을 가진 인물 선출 △이념이나 정파적 이익, 지방색을 배제한 공정선거 △무책임한 포퓰리즘 배격 △한국교회 신도들의 올바른 투표 행사 등 총 다섯 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