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스위스 보세이에서 남북교회의 만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WCC)가 6월 17일(화)부터 19일(목)까지 개최하는 ‘한반도의 정의, 평화와 화해에 관한 국제 협의회’(The International Consultation on Justice, Peace and Reconciliation on the Korean Peninsula)에 참석한다고 30일에 밝혔다.
WCC에 가입한 교회들을 비롯하여 국제기구들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협의회에는 특히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이 강명철 위원장을 포함한 대표단을 구성하여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서 자연스레 남북교회가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2011년 평양에서 남한과 북한의 교회 지도자들이 만난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이 된다. 강명철 위원장은 2012년 1월 작고한 강영섭 전 조그련 위원장의 장남이며 조그련의 전신인 북한기독교도연맹 위원장 강양욱의 손자이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WCC 부산총회에서 발표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에 대한 후속작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도잔소 30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참석자들은 세계교회와 국제기구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어떻게 연대하며 협력할 것인지와 이러한 일들에 남북교회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