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기도회에 직격탄

“대통령 면죄부용, 정권보위용 기도회 개최 등 망동에 사죄하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박동일, 이하 기장)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소위 "정권보위용 기도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2일 낸 논평에서 기장은 "세월호 참사 관련 망언을 일삼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위원회’라는 조직을 급조하여, 6월 1일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를 개최하였다"고 확인하며, "하지만 당일 기도회에서 발표된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호소문’ 내용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망언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월호 참사관련 가족대책위원회의 호소사항인 1천만 서명운동 동참 및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에 대한 입장은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당일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작 대통령 자신과 정부의 무능과 책임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모든 참사의 책임을 일개 기업에게 전가했다"고 나무라며, "이러한 일부 교회와 목회자들의 행태는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온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대하여 하나님과 신앙의 이름을 빙자한 종교적 속죄와 승인을 목적으로 한 정권보위용 행태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기장은 특히 김삼환 목사를 비롯해 한기총 조광작 목사, 전광훈 목사 등 막말 논란을 빚은 이들에 대해 "한국교회 지도자를 자처하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을 모욕하고, 유족의 아픔을 나누고자 하는 많은 국민들을 비하하고 추모의 마음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성 없는 위로와 명확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이 생략된 성급한 회복을 내세워 대통령과 정부의 위기모면에 동조하고,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망언과 망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마지막으로 기장은 "일부 대형교회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행한 망언과 섣부른 대통령 면죄부용, 정권보위용 기도회 개최 등의 망동에 대해서 한국교회와 국민들 앞에서 진실하게 회개하고 사죄해야 한다. 또한 거짓예언자의 영에 이끌리어 한국교회를 미혹하는 일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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