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족의식으로 무장한 신간회 82주년

김진현 회장 “신간회 우익은 부패하지 않았고…”

“보수이되 개혁적이고 진보이되 현실적이고 보수이되 부패하지 않고 진보이되 폭력을 거부하고 우익이되 이기주의를 거부하고 좌익이되 아집을 거부하고 우익이되 경제 제1주의를 탐익하지 않고 좌익이되 이념에 안주하지 않고 기성세대이되 이상을 놓치지 않고 젊은 세대이되 독선에 매몰되지 않고 좌·우·보수·진보 모두 사회공동선 국가공익 보편윤리에 충실하고 이를 위하여 기꺼이 자기를 희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제강점하 국내최대 항일민족운동단체 신간회(新幹會)가 15일로 창간 82주년을 맞았다. 비타협 민족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이 결성한 반일통일전선조직이기도 한 신간회는 1927년 2월 15일 기독교청년회(YMCA) 회관에서 창립대회를 거행 한 뒤 본격적인 항일운동을 시작, 당시 2천만에 불과했던 한반도에서 4만여 명의 회원들을 거느린 대규모 항일단체로 성장했다.

신간회기념사업회는 앞서 13일 제82주년 신간회 창립기념식을 갖고, 대한민국 정통성 및 정체성 발전과 21세기 한국민족주의를 진단했다.

이날 기념사를 전한 김진현 회장(신간회기념사업회)은 “신간회는 전국 120-150개 지회의 약 4만 명의 회원으로 뭉친 명실 공히 일제하 최대인원이 참여한 독립운동의 구심체였으며 국내외에 걸친 수만은 항일운동단체 중 최대의 준 정부자치 NGO였다”고 했다.

김진현 회장은 이어 “신간회에 참여한 좌익과 우익은 근대주의, 일제의 자치수용거부, 철저한 항일민족독립이라는 대의에 일치했을 뿐 아니라 운동방식에도 비타협, 기회주의 배격이라는 높은 도덕성을 갖고 있었다”며 신간회가 활발히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이 좌·우 세력의 결집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김진현 회장은 그러나 오늘날 좌, 우파와 당시의 좌, 우익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오늘날 좌·우익이 향방이 없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신간회의 우익은 오늘의 사이비 우익과 같이 부패하지 않았고 현상에 안주하지 않았고 기회주의적이지 않았다”고 했으며 “신간회의 좌익은 오늘의 사이비 좌익과 같이 종북주사파처럼 외부지령에 맹목하지 않았고 비인간, 반 생명, 반 문명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밖에도 김진현 회장은 오늘날 바람직한 좌·우의 공존 그리고 21세기 신간회를 일으키기 위해 “82년 전 비타협 기회주의배격 비폭력의 도덕성을 견지했듯 오늘의 21세기 신간회는 그 어떤 권력, 그 어떤 명분으로도 부패와 폭력 안일과 독선과 포퓰리즘에 대한 비타협과 기회주의를 배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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