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대안목회, “재정 보다 사역을 건물 보다 지역을”

도시공동체연구소, “교회개척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

▲12일 오후 동숭교회에서 도시공동체연구소가 주관하는 도시공동체세미나 ‘선교적 교회개척 말하다’가 열렸다. ⓒ사진=이인기 기자

도시공동체연구소(소장 성석환 목사)는 6월 13일 오후 동숭교회 안디옥 홀에서 “교회개척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선교적 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성석환 목사는 “영국 성공회의 새로운 교회개척 전략과 한국적 적용”을 발표하면서 영국의 기독교가 ‘교회의 새로운 표현’(Fresh Expressions of Church)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새로운 표현’이란 교구 체제의 지역선교, 지역교회 전략을 벗어나서 성육신의 원칙을 구현하는 하나님의 선교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성육신의 원칙은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문화 속에 오셨다는 이 사실을 오늘날 이 교회가 다시 재현할 것인지, 그래서 교회는 우리 시대에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신학적 성찰”을 하는 것이며 “지역과 경계를 넘어 문화와 네트워크 형태의 다양한 공동체와 만남과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을 현실화하는” 노력을 반영한다. 
성육신의 원칙을 적용한 사례는 대안예배 공동체, 바닥교회 공동체, 카페 교회, 셀 교회, 지역사회운동에서 발생한 교회, 주간모임 회중모임, 학교 교회, 구도자 교회 등으로 다양하며 교구 체제의 경직성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교회를 선교적 교회라 일컫는데 이러한 교회들이 일반 국민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사제 후보생이 되려는 영국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성 목사는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선교적 교회 형태의 개척교회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경험을 견주어 보며 이러한 새로운 조류를 선도할 전략을 추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1)재정에 집중하는 교회 지원보다는 사역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며 2)건물 개척에서 지역 또는 네트워크 개척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3)개별적인 ‘우리’교회의 개척보다는 지역적 특성에 따른 지역교회를 세워야 하며 4)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책으로서는 일방적인 지원보다 협력사업을 통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을 제안했다. 
결론적으로, 성 목사는 “하나님은 이 시대에 새로운 표현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대면하고 위로하고 변화시키기 원하신다. 문화 속으로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파송 받은 곳에서 어떻게 성육신할 것인지 고민하고 경계를 넘어, 아니 경계 없이 하나님의 공동체를 개척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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