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문 후보자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고신대 이상규 교수는 지난 13일(금) 한 인터넷 매체의 기고문을 통해 문 후보자의 강연이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신앙적 관점에서 일제의 식민지배나 조국의 분단도 한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은가라는 취지의 강연”이라면서 “공공기관이 아닌 교회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문 후보자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도 “전통적인 기독교 역사관, 곧 하나님이 직접 역사에 관여한다는 점, 역사를 일직선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점, 역사를 그가 정한 목표로 인도하신다는 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평을 통해 문 후보자를 적극 감쌌던 교회언론회는 다시 한 번 행동에 나섰다. 이 단체는 17일(화) 국민일보에 광고를 내고 문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언론과 진보세력에 의한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이 단체는 광고를 통해 “문 후보자의 강연 내용은 애국애족적”이라며 “이번에 총리 후보자에 대해 가장 먼저 비판적 보도에 앞장 선 KBS는 노조 방송에서 벗어나 공영방송으로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