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두 달 반을 맞이한 가운데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이하, 사제단)은 오는 26일(목)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 성당에서 현대드라마 치료연구소(이하, 연구소)와 공동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기도회 및 토론극”을 연다. 1부는 추모기도회, 2부는 연구소 김세준 대표가 진행을 맡아 토론극을 꾸민다.
토론극은 사회적 쟁점에 대해 지역 주민이나 시민들이 언어적 접근이 아니라 ‘참여극’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다각적인 이해를 도모하면서 교육과 치유를 위해 활용되는 양식으로, 이미 남미 등에선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제단 측은 행사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 “토론극을 통해 세월호 사건 이후 죽은 이들에 대한 애도와 더불어 살아있는 자들의 삶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금 세우는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부 추모기도회를 집전할 유시경 신부(성공회)는 “세월호 사건은 비단 희생자 및 유족뿐만 아니라 일반국민에게도 큰 상처를 안긴 사건”이라면서 “치유를 위한 자리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