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24일 오전 기독교회관 709호 예배실에서 ‘한반도 정의와 평화, 화해를 위한 국제협의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4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보세이에서 있었던 ‘한반도 정의와 평화, 화해를 위한 국제협의회’의 주요 논의 내용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 참가자들 중 조헌정(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전용호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노정선 교수(연세대)가 각각 배석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국제회담에서는 △동아시아 평화 문제를 다룬 ‘도잔소 회의’ 30주년을 맞아 그 의미와 성과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한반도 상황을 분석하는 한편 △한반도의 정의·평화·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회담 마지막날에 채택한 성명은 △지난 WCC 제10차 부산총회 문서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명서’를 재확인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 및 친교를 바탕으로 한반도 분단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여름, 보다 확장된 국제협의회 개최를 추진하며 △WCC가 향후 4년 간 한반도 평화 문제에 집중한다는 것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성명서는 오는 7월 열릴 WCC 중앙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신임 위원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나린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CCK |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는 세계교회 앞에서 남북교회 간 서로 머리를 맞대 도출한 성과도 있었다. 남북교회가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공동주일로 지키고 남북교회가 합의한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북교회가 합의한 이 기도문에는 △분단의 장벽이 높이 쌓여가고 있는 남북의 암울한 현실을 비통해 했으며, △휴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조약을 통해 전쟁이 종식되길 염원하며 기도했다. 또 △(남북교회가)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밝히는 등대가 되길 원한다며, 약탈과 지배와 죽임의 군사문화를 종식시키고 사랑을 통한 생명의 역사를 세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들은 이 기도문을 계기로 향후 △세계 각국의 교회가 해당 정부에게 북한의 경제제재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 △평화통일운동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 및 평화조약 체결 △2015년 국제협의회 개최 △젊은이들의 평화통일운동에 참여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연대와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