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영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25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4미래교회 컨퍼런스―설교자가 묻고 성서가 답하다>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지난 23일(월)부터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 주최로 <2014미래교회 컨퍼런스―설교자가 묻고 성서가 답하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박순영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25일(수) 주제 강연을 했다.
박 교수는 ‘이런 설교를 듣고 싶다―철학자가 보는 설교’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설교는 해석학”이라고 규정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성서는 이미 기록된 텍스트이지만, 그 자체가 결코 해석이 완료된 것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이해와 해석이 생성되고 있다. 그러므로 성서 텍스트의 하나님의 말씀은 늘 새롭게 만나야” 하는 것이다.
▲지난 23일(월)부터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 주최로 <2014미래교회 컨퍼런스―설교자가 묻고 성서가 답하다> 행사가 열렸다. 25일 진행된 이날 행사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그러면서 박 교수는 “설교자들은 회중, 즉 개개인의 신자들이 스스로 자기의 이해지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설교자의 독백만 진행되고 있거나 예수님만 대답이라는 단답형의 설교만 진행되는 동안 회중은 잠들고 만다. 그리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회중만 양산시킬 따름”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설교자가 철학자로서 설교할 것을 요청하는 것은 말씀선포에서 말씀이 지시하는 ‘더 깊은 곳,’ 즉 더욱 근원적인 체험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설교자는 구원에 대한 신비스런 체험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되어지고 최종의 고백으로 끌어가며, 그것을 통해서 신자들을 더 깊은 체험으로 안내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