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교회재정투명성제고위원회(위원장 황광민 목사)는 18일(금) 긴급하게 모임을 갖고 요사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교회 재정 투명성에 대하여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서는 추락한 한국교회의 신망을 회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제가 ‘교회 재정의 투명성 제고’라고 지적하고 “교회의 재정과 교회의 영은 완전히 다른 실체이지만, 이 둘은 분리될 수 없으며 분명한 상호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재정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오염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투명한 교회 재정과 선교사명에 대해 철저히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교회 재정투명성에 대한 성명>
최근 모 대형교회의 재정과 관련한 사고가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다시 한국교회의 재정투명성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부정적 사례가 지적됨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의 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교회와 본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교회에 대한 세상의 비난에 변명하기 이전에 먼저 세상 앞에 하나님의 교회로서 바로 서지 못한 것을 참회합니다.
한국교회는 일찍이 민족의 위기 앞에서 변혁의 주체로 앞장설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한국교회는 놀랄만한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계교회가 놀랄만한 비약적인 성장은 한국사회의 교회에 대한 신뢰를 증명하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커다란 한국교회의 자랑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 비약적인 성장의 결과에 취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였습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된 한국교회는 울타리를 만들어 ‘우리 교회’라는 이기적인 믿음에만 집착하며 교회가 가지는 공적 신앙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특히 재정의 불투명하고 비밀스러운 관리와 사용으로 교회 안팎의 신뢰를 스스로 짓밟고 있습니다.
한 기독단체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사회의 대교회 신뢰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과제로 중요하게 지적하는 것이 바로 ‘교회 재정의 투명성 제고’입니다. 이는 교회재정의 투명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본 위원회는 사회 일각에서 한국교회의 위기와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교회 재정의 투명성 제고에 대한 성찰을 시작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과 신뢰회복에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더불어 교회의 재정과 교회의 영은 완전히 다른 실체이지만, 이 둘은 분리될 수 없으며 분명한 상호관계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한국교회가 재정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오염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투명한 교회 재정과 선교사명에 대해 철저히 성찰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4. 7. 1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재정투명성제고위원회
위원장 황 광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