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홈리스대책위원회(위원장 이규학 감독)가 2014년 7월 17일 한국기독교회관 710호에서 홈리스종사자학교 평가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기한의 62회기 홈리스종사자학교는 신규실무자, 정신보건과 위기관리, 상담기술-해결중심접근, 응급처치(서울, 대구 각 1회씩) 교육의 4분야로 실시된 바 있다.
평가 간담회에는 홈리스대책위원회 위원과 전국노숙인시설협회, 전국홈리스연대의 교육 관련 담당자가 참석하였고, 실무를 진행한 담당자가 1년의 성과를 보고하였으며 각 교육 수료자의 설문결과도 함께 나누었다. 보고자들은 실제 교육에 참가한 후 교육의 잘된 점과 보완할 점을 정리해서 발표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4년째가 된 이 사업은 노숙인 현장에서 실제로 종사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전무하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교육을 실시하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정부에서나 기존의 교육과 달리 쉼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종사자의 육체적, 정신적 소진을 예방하고 마음을 위로한 차별화된 교육으로서 다른 복지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국의 실무자가 동일한 주제로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프로그램 중 소통의 시간을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서로의 업무환경과 방법을 나누어서 현장에 복귀하였을 때 서로 정보를 교환할 만큼의 관계형성에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편, 종사자교육에서 아쉬웠던 점은 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참여한 인원이 적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로는 올해 들어 유난히 다른 일정이나 감사기간과 겹쳐서 실무자가 업무를 중단하고 참석하기 힘들었던 점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노숙인 현장의 시설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었다. 작은 시설에는 두 명이 근무하는데, 3박4일 동안 한 명이 교육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되면 나머지 한 명이 모든 일을 다 감당하여야 한다. 3박4일의 교육기간은 현실적으로 매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