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포스코-오디샤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7월 24일(목) 오후 1시 기독교회관 709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 기업 포스코(POSCO)가 인도 오디샤 주 정부와 MOU를 맺고 실행하는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로 인해 오디샤 원주민들이 겪고 있다고 알려진 인권침해 및 제반 고통 사례들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진상조사는 지난 2013년 인도교회협의회(NCCI)가 NCCK에 오디샤 원주민들의 고난에 대한 동참과 연대를 요청해 온 이후 실시된 것이다.
NCCK는 61회기 3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포스코-오디샤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표순환 목사)를 구성하고, 2013년 10월 서울의 포스코 본사 방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문제점들을 심층적이고 다면적으로 파악한 뒤, 이러한 자료 분석에 기초해 올해 6월 11-21일에 걸쳐 진상조사위원들로 구성된 조사단(장병기 목사, 서재선 목사, 정주진 박사)을 인도 오디샤 현지에 파견해서 현장 조사활동을 벌였다.
진상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포스코, 부지 예정지 주민들, 시민단체들의 입장과 그간 논란이 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별히 현지 진상조사는 포스코 측과 주민 측의 조사가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출발 전부터 양측과의 충분한 조율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이 재확인 또는 새롭게 확인한 주요 현안으로는 1) 토지 수용, 2) 프로젝트 찬성-반대 주민 갈등과 폭력 문제, 3) 보상 문제, 4) 임시 거주지(트랜짓 캠프/Transit Camp) 문제, 5) 포스코의 대응, 6) 오디샤 주정부의 역할 등이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보고서들을 통해 논란이 됐던 문제들도 있지만 다뤄지지 않은 것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교회의 진상조사 방문을 통해 NCCI와 포스코가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NCCI와 포스코 측은 “NCCK의 이 같은 노력에 감사하며 진상조사 방문단이 행한 조사가 지금까지 국내외 시민단체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은 능동적인 조사였으며, 특히 여타 보고서에서는 확인하지 않은 사실들을 처음 조사했다는 점에 대해서 감사한다”고 전해왔다.
이번 진상조사는 NCCK가 처음으로 해외의 요청으로 인해 진행한 것으로서 세계 교회 안에서의 한국교회의 위상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