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포스코-오디샤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표순환 목사)는 7월 24일(목) 오후 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에서 포스코-오디샤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포스코-오디샤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표순환 목사)는 7월 24일(목) 오후 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에서 포스코-오디샤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CCK 홍보실장 강석훈 목사의 사회로 NCCK 국제협력국 김기리 간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정주진 진상조사위원회 서기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인도교회협의회(NCCI)가 우리나라 기업 포스코(POSCO)와 인도 오디샤 주정부와의 양해각서(MOU) 교환을 통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로 인해 오디샤 원주민들이 인권침해와 함께 여러 가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NCCK에 알려 온 것이 진상조사위원회 결성의 시발점이다. NCCK는 제61회기 제3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포스코-오디샤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진상조사위원회는 2013년 10월 서울의 포스코 본사 방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문제점들을 파악했다. 그 뒤 올해 6월 11일부터 21일까지 진상조사위원들로 구성된 조사단(장병기 목사, 서재선 목사, 정주진 박사)이 인도 오디샤 현지를 방문하여 현장 조사활동을 벌였다.
진상조사단이 재확인 또는 새롭게 확인한 주요 사안으로는 1) 토지 수용 과정에서 주정부의 무책임한 태도, 2) 주민 갈등과 폭력 사태가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찬성-반대 주민간의 갈등이 아니라 정치적 견해 차이에 따른 것이었음, 3) 당초 계획 부지를 4,004 에이커에서 2,700에이커로 축소함으로써 원주민 주거지에 대한 보상 문제 해결, 4) 임시 거주지(트랜짓 캠프/Transit Camp)에 대한 포스코의 지원을 확인함 등이다. 따라서 현재 포스코가 현지 주민들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환경을 직접 훼손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새롭게 대두되는 현안으로서 포스코 예정 부지에서 300Km 떨어진 원광 지역 주민들의 이주 문제 및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로 주민들의 반대가 조직화되고 있는 점, 주정부가 허가한 수원지에 대해 지역활동가를 중심으로 주정부의 수자원 통계 및 관리에 대한 불신과 식수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 주정부가 부지 축소 등 변경된 사안들을 반영하여 수정해야 할 MOU를 관행을 들어 갱정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거론했다.
이번 진상조사 활동의 의의로는 한국교회가 해외교회의 요청으로 해외 사건을 조사함으로써 한국교회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는 점과 포스코와 인도교회협의회 간의 면담을 중재했다는 점, 그리고 해외 현장을 직접 조사해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점, 해외 정부와 교회에 대해서 구체적 분석에 기반한 제안을 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진상조사위원회는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