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전 회장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가 세월호 사태 관련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7월 30일자 국민일보 20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두루 역임한 교계 지도자급 인사인 최성규 목사의 세월호 사태 관련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자 국민일보 미션면에 게재된 ‘돌을 던지면 맞겠습니다. 오늘의 아픔과 슬픔이 내일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란 글에서 진상조사는 정부에, 특별법 제정은 국회에, 책임자 처벌은 사법부에 맡기자고 했으며, 유가족들에게는 진도 팽목항에서의 수색작업을 포기할 것과 단식농성 및 서명운동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유가족들이)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희망의 가족이 되라.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 참사 피해자가 아니라, 안전의 책임자가 되라"면서 "더 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 아픈 상처만 곱씹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말하자면 유가족들은 "이제 가만히 있으라"는 이 기고글에 SNS에서는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 @hojin*****은 "유가족들은 더 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 한 마디가 한국교회 목사님들의 폭력적 목회상담방식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아이디 @ansu*****은 "이런 분들의 속뒤집는 소리에 연약한 성도들이 하나님을 왜곡되게 알게 되는 것 같네요. 하나님은 이렇게 폭력적이고 비인격적인 분이 아닌데 말이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아이디 @myung***** "이제 돌 던지면 되는 것이냐"고 했고, 아이디 @Tobias*****는 "제가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회에 희망이 없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