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군이 대규모 작전을 통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수장을 사살한 가운데, 해당 조직의 지속적인 협박과 갈취로 100곳이 넘는 교회가 문을 닫은 사실이 드러났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멕시코 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작전을 벌여 CJNG의 두목 루벤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다. 이번 작전 과정에서 카르텔 조직원 30명이 사망하고 7개 주에서 70명이 체포됐다. 또한 최소 25명의 군인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CJNG는 멕시코 내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 조직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미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 코카인과 펜타닐 등 마약 유통뿐 아니라 석유·아보카도 등 다양한 불법 사업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조직은 지역 사업체와 종교 지도자들에게 '임대료' 명목의 상납금을 요구하며 협박과 갈취를 일삼아 왔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치아파스주에서만 100개 이상의 복음주의 교회가 폭력과 치안 불안을 이유로 강제 폐쇄됐다.
현지 목회자들은 가족과 교인들의 안전을 우려해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사역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회자는 "거주지와 교회 주소, 가족의 일상까지 모두 알고 있다며 카르텔 구역 책임자에게 할당금을 내라고 요구하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타파출라 복음주의목회자협회 회장 가말리엘 피에로 마르티네스 목사 역시 범죄 조직의 압박이 지역 공동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많은 주민과 교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예전에는 주중 내내 예배를 드리던 교회들이 이제는 일정과 장소를 바꿔가며 주 1회만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르텔의 위협은 복음주의 교회를 넘어 가톨릭 공동체로도 확산됐다. 2023년 치아파스주 치코무셀로에서는 가톨릭 지도자와 신자들이 억류됐으며, 2024년에는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교구에서 조직 범죄 집단 가입을 거부한 신자 11명이 처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가톨릭 지도자들은 인권 침해와 협박, 강제 이주, 구금과 실종, 살해 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당국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해 왔다.
한편 CJNG는 지도부 제거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16개 주에서 252개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차량 방화와 주유소·상점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방위군 25명이 숨졌으며,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도 발생했다. 고속도로 봉쇄는 하루 만에 해제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와 대중교통 운행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