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내 돈키호테로 불리는 한국목회자개혁중앙협의회 김화경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목회자개혁중앙협의회(회장 김화경)는 7월 31일(목)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을 낭독한 김화경 회장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파렴치한 범죄 행위가 한국교회를 망치고 있습니다”라고 일갈하고, 모 기독교TV G 회장의 비리 의혹과 합동총회의 “몇몇 썩은 정치꾼 먹피아들에 의한 불법, 부패, 비리의 범죄 행위”를 비판하면서 자신이 목사면직에 해당할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면직 당한 상황 등과 관련하여 교단 관계자들에게 9개 항의 질문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9개 항의 질문들은 총회가 교회재정 유용으로 실형을 산 J교회 J 목사를 비호하는 이유, 선거 자금을 살포한 행위, H 총무의 전횡, C 대 총장 J 목사의 비리 의혹, 그리고 김 회장 자신의 목사면직에 대한 부당성 등에 대한 것이다.
김 회장의 기자회견은 합동총회와 일개인의 갈등이 표출된 모양새가 역력한데, 김 회장이 혼자서 땀을 흘리며 호소문을 목청 돋우어 읽는 동안 기독교연합회관의 건물 관리인이 와서 기자회견이 얼마나 걸리는가, 입간판이 통행을 방해하지 않느냐는 등의 점잖은 간섭 이외에 총회 측으로부터의 반응은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골리앗에 대항하는 소년 다윗의 형국이 전개되었다,
김 회장이 호소문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행인들은 가끔 서서 듣거나 조소를 머금고 지나가거나 피해서 에둘러 지나갔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을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기독교의 현주소가 그대로 폭로되는 현장이었고 거대한 시스템 안에 들어앉아서 이런 현장이 연출되도록 조장하거나 방기한 합동총회의 무책임한 태도가 두드지게 나타났다.
이미 양자 간에는 사회법정에서의 공방도 있었는데 이와 같이 교회 내의 문제를 사회에다 공개해버리는 사태는 교회법의 권위가 사회법의 치리를 받아야 하는 정도로까지 소실된 상황을 드러내 보여주고 말았다. 바울에 따르면, 김 목사나 합동총회 양자는 모두 교회 내의 문제를 사회법에 의존해서 해결하려는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이 호소문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행인들은 가끔 서서 듣거나 조소를 머금고 지나가거나 피해서 에둘러 지나갔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을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기독교의 현주소가 그대로 폭로되는 현장이었고 거대한 시스템 안에 들어앉아서 이런 현장이 연출되도록 조장하거나 방기한 합동총회의 무책임한 태도가 두드지게 나타났다.
이미 양자 간에는 사회법정에서의 공방도 있었는데 이와 같이 교회 내의 문제를 사회에다 공개해버리는 사태는 교회법의 권위가 사회법의 치리를 받아야 하는 정도로까지 소실된 상황을 드러내 보여주고 말았다. 바울에 따르면, 김 목사나 합동총회 양자는 모두 교회 내의 문제를 사회법에 의존해서 해결하려는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고린도전서 6:5-6)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한’ 행위도 잘못한 것이지만 그 일을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행함으로써 교회에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는]’ 처지만 드러내고야 말았으므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는 것이 바울의 뜻이다. 그 ‘부끄러운’ 일이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으니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말미암아 더러워”(에스겔 36:20)진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은 기억하고 있지 않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