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명성교회 사태 확산 조짐…‘명량소리’ 발대식 가져

일간지 광고도 병행....명성교회 법적 대응 나서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와 명량소리가 C신문과 H신문에 공동 게재한 광고문. ⓒ해당 일간지 광고 캡쳐

명성교회가 재정담당 박 모 장로의 의문의 죽음과 김삼환 목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실규명과 명성교회 개혁을 위한 온라인 카페 ‘명량소리(명성교회 성결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양심의 소리)가 8일(금) 오전 서울 명일동 샛마을 근린공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명량소리는 발대 선언문을 통해 ▲ 박 모 장로의 사인 철저규명 ▲ 명성교회 내부 자정 ▲ 김삼환 목사의 통회자복 ▲ 영성회복 등을 촉구했다. 명량소리는 또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이하 갱신위)와 공동으로 조선일보, 한겨레 신문 등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오정현, 김삼환 목사의 비리를 폭로했다. 
명량소리와 갱신위는 이 광고에서 두 목사가 회개장부를 공개하지 않으며, 독단·족벌 경영을 하고, 목회활동은 소홀히 한 채 호화 사치생활과 사업 확장에 급급하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두 목사가 각종 의혹을 은폐하려고 막말을 일삼는 등 정상배와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두 개혁모임은 그러면서 “말로는 어려운 사람을 돕자, 대한민국을 기독교 이념을 추구하는 국가로 만들자고 하면서 실상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기독교를 모독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목사들은 이제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삶으로 부인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행동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명량소리와 갱신위의 이번 일간지 광고는 오는 10일(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합동과 통합 증경 총회장들의 연합기도회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 개혁모임은 광고 말미에 “개신교의 양대 교단이라 할 수 있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과 통합의 전총회장들을 불러 모아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기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실상은 궁지에 빠진 오정현, 김삼환 목사가 자신들이 처한 작금의 처지를 반전시키기 위해 해괴한 굿판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교단 증경 총회장에게 “악행을 획책하는 저들의 계교에 빠지지 말고 어른으로서 저들을 질책해 달라. 그리고 하나님을 진정 두려워한다면 참석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명성교회측은 각종 의혹 등을 보도한 방송인 윤재석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교회 행정처 백 모 전도사는 “현재 휴가 기간이라 관계자는 연결이 어렵다. 그러나 박 모 장로 사건과 관련해 교회 측에서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 대목이 있고, 또 윤 씨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취한 조치로 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씨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윤 씨는 “교회 측에선 기사 내용을 문제 삼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실수라고 본다. 교회 측 입장을 소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성도들이 들고 일어나 법적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넣었으리라 생각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모 언론에서는 교회측이 지난 3일(일) 당회를 열어 윤 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명성교회가 법적 조치를 취함에 따라 박 모 장로의 의문의 죽음으로 촉발된 각종 의혹들은 법정에서 다퉈질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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