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전 NCCK 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베리타스 DB |
한기총은 오는 16일 오후 12시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18일 후보자격심사를 거쳐 20일 후보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9월 2일 오전 11시 임시총회를 통해 대표회장을 선출한다.
교계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의 핵심은 후보 등록자의 후보자격심사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훈 목사의 리더십에 맞설 인물이 적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며, 때문에 이영훈 목사의 WCC(세계교회협의회)에 대한 공식적 입장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경선 당시 홍재철 목사와 함께 후보자로 등록한 엄기호 목사 역시 WCC 참여 문제 등으로 상대 후보로부터 후보자 자격시비를 받은 바 있다.
WCC 제10차 총회에 직접 참여해 공식 프로그램 중 저녁집회까지 인도한 경험이 있는 이영훈 목사가 WCC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목사는 후보자격심사가 있는 당일 오전 10시 30분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이영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등록 소식에 교계 일각에서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리더십의 적임자"라는 평이 있는가하면 "분열과 갈등이 반복되는 교계의 진흙탕 싸움에 잘못 뛰어든 [미숙한]리더십의 소유자"란 평도 나온다.
특히 NCCK 전 회장이란 이 목사의 이력 탓에 에큐메니칼 진영에서도 WCC를 이단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마친 그의 행보에 "WCC에 대한 오해를 풀어 진보·보수 화합의 물꼬를 트려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숨겨진 다른 (정치적)의도가 있는지"를 놓고 평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