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가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WCC |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로 강제 징집된 여자들과 소녀들은 수천 명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위안부”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 아무런 사과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날을 기념하자는 결정은 ‘제11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이루어졌다. 한국인 생존자인 김학선 할머니가 “위안부”로서 겪었던 잔혹한 경험을 공개적으로 처음 밝힌 때가 1991년 8월14일이었던 것이다.
피리 박사는 “우리는 일본과 한반도 및 전 세계의 교회, 특히 일본의 우리 형제자매들을 통해, 일본정부에 항의함으로써 ‘위안부’에 대한 사과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했다”며 “이 같은 비인간적 만행을 겪은 자매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지에서 그녀는 올해 WCC 회의에서 증언한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에 대해 언급했다. “그 분이 우리에게 한 말씀은 분명하고 간단했습니다: 제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주십시오, 전쟁 없는 세상을. 저와 같은 고생을 한 사람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길원옥 할머니의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피리 박사는 “위안부”의 원인은 고(故) 김학선 할머니의 모습에서 드러난다고 지적하며 “납치당해서 매매되거나 일본군의 막사로 이송된 소녀들은 그들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비전은 산산조각 났고 그들의 몸이 완전한 정의 소실의 상황에서 망가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행하는 길에 생명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으며 만시지탄이지만 희생자들이 정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길 기원합니다”라며 편지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