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소원우체통’ 선정위원회는 8월11일(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사연 중 신미연(가명, 19세, 서울 서대문구)양의 사연을 선정하여 11번째 수혜자로 결정했다.
미연양은 미래에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꿈이 있지만 지적장애를 갖고 있고, 엄마와 오빠도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가정형편상 피아노를 구매할 여력이 없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수혜자로 선정된 이유이다.
미연양은 사연에다 이렇게 적었다: “복지관에서 무료로 피아노를 배우고 있지만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매일 연습해야하는데 집에는 놓을 공간도 없고 구입할 돈도 없어요. 작은 전자키보드로 열심히 연습해서 저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이어 “제가 배우고 있는 곡들을 열심히 연주하고 연습해서 가족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아빠, 엄마, 오빠, 남동생이 좋아하는 곡들이 있는데, 그 곡들을 연습해서 가족을 위한 연주회를 열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과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로 인해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꿈을 키워나가는 미연양의 의지도 대견하였지만,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연주회를 열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소원우체통’ 선정위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선정위원들은 전자키보드를 지원할 것을 결정하면서 이것이 미연양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YMCA 청소년 ‘소원우체통’ 선정위원회는 1년간 ‘소원우체통’에 접수된 사연들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습 기회를 상실하고 꿈을 잃어가는 청소년들의 사연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해 사회적 교육정책의 차원에서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