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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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비리 의혹을 받아 왔던 부천처음교회 윤 모 목사가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MBC는 18일(월) 이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부천 처음교회는 출석교인 5,000명에 다섯 개 지교회를 둔 중대형 교회로 알려져 있다.
윤 모 목사의 재정 비리 의혹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 교회 신도들 1,000여 명은 지난 해 ‘처음교회 재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모임’(이하 재투모)을 결성하고 윤 모 목사와 대립해 오다 급기야 11월 그를 고소했다. 이번 불구속 기소는 지난 해 11월 이뤄진 고소에 따른 조치다.
앞서 8월에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은 윤 모 목사 비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와 일가가 수십억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 교회세습, 그리고 교회 재정의 사금고 유용 등을 폭로했다.
확인결과 검찰은 지난 7월31일(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윤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29억 5,000만원 상당의 교회 재정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투모의 안 모 사무총장은 “원래 윤 모 목사의 횡령규모를 670억 정도로 추정했다. 그러나 검찰로 송치되면서 규모가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윤 모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안 모 사무총장은 “윤 모 목사는 재투모 교인들을 향해 명예훼손이라면서 무차별적으로 고소고발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MBC는 윤 모 목사가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윤 모 목사의 첫 공판은 오는 29일(금) 오전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