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교회 박종화 담임목사 ⓒ베리타스 DB |
박 목사는 교황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내면적 적자’라고 불렀는데, 공의회가 가톨릭의 자기개혁과 개방 조치를 도모한 대로 그가 교회와 사회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는 종교를 살려냈다. 교회를 살려냈다.... 참된 교회는 위에서 지배하는 힘이 아니라 아래에서 섬기는 사랑이 진정한 힘임을, 최고의 권위는 가장 힘없고 가난하고 슬퍼하는 자와의 사랑과 연대에 있음을, 영육 간의 양식을 쌓아둠이 아니라 나눔이 행복임을, 물량적 큼이 아니라 질적 성숙이 아름다움임을 선포하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세상을 위한 희생적 소금으로 살고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살아야 함을 확인하고 각인시켰다.”
박 목사는 교황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듦으로써 교회를 살려냈고 선교가 세상에서 외면당하거나 버림받지 않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리고 교황이 보여준 섬기는 사랑이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강조한 ‘충’과 ‘의’와 양립함을 지적하면서 교황의 방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진리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황의 방문으로 터득한 진실은 이것이다. 의와 충을 먼저 공유하자. 교황 방문을 통해 보고 들은 대로 믿음으로 소통하고, 사랑하며 나누고, 내일의 희망을 오늘의 고통 속에 성육시키고, 몸과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하며 살자. ‘하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우리들 모두가 사는 이 땅에서도 매일같이 이루어지이다’라고.”
박 목사는 도덕적으로도 지탄받고 있는 개신교계가 “도덕적 스승”이기도 한 교황의 ‘섬기는 사랑’의 모습을 목회적 모범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교회를 새롭게 세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