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 현장의 모습. ⓒ사진=지유석 기자 |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 현장의 모습. ⓒ사진=지유석 기자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김영오 씨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9일째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원불교 정인성 교무, 유교 서정기 성균관 관장 등 4대 종단 지도자들은 8월21일(목) 오후 김 씨를 위로차 방문했다. 4대 종단 지도자들은 이어 조속한 세월호 특별법 입법을 촉구했다.
김 총무는 대표 발언을 통해 “유민이 아빠가 바라는 대통령과의 면담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면서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온 국민들이 이들의 아픔을 가족들만의 아픔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반드시 세월호 문제를 풀고 갈 수 있게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조단식에 들어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통령과 여당에 책임 있는 행동을 주문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법에 유족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상 새누리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유족들의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가 나름 최선을 다해 협상했으나 유족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다.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은 다시 있어선 안 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초석이다. 그야말로 특별법 중의 특별법이다”라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엄중히 요구한다. 이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나서라. 박근혜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해법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현재 김 씨는 건강 상태가 악화돼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반시민은 물론 연극인, 만화가 등 각계 인사들이 동조단식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