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총회 앞서 기자 간담회…총회 주요 헌의안은

<제7문서>, 개척자립선교센터 설치 안건 등 설명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제99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 기자 간담회를 열어 총회 주요 헌의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지유석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가 오는 9월23일(화)부터 26일(금)까지 전북 부안 변산대명리조트에서 제99회 총회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3일(수) 오전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기장 측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총회 주제 및 헌의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기장의 총회 주제는 <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하는 교회>로 정해졌다. 배태진 기장 총무는 주제 선정 이유에 대해 “세월호 침몰 사건 등에서 보듯 한국 교회가 시대적, 사회적, 선교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본원성에서 멀리 떨어져 나왔다. 이에 회개와 소명의식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 주제를 이 같이 정했다”고 했다. 
배 총무는 그러면서 “주제에 충실하고자 둘째 날 수요연합예배에선 ‘고난 받는 이웃과 함께’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초청해 그간의 경과를 듣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장이 밝힌 주요 헌의안을 살펴보면 ▲ 기장 총회 개척자립선교센터 설치 ▲ 기장 총회 <제7문서> 작성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및 활동 ▲ 내성천 살리기(영주댐 건설 반대) 운동의 범교단적 확산 ▲ 가칭 “한국기독교장로회 100회 총회 기념 선교대회” 개최 등이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안건은 <제7문서>와 개척자립선교센터 안건이다. 
▲배태진 총무가 총회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먼저 <제7문서>와 관련해서 배 총무는 “지난 1987년 정의‧평화‧생명‧사랑 등 기장 교단의 기본 정신을 다룬 <제5문서>가 발표됐었다. 이 문서는 선포적 의미에 국한됐다. 이번에 기획 중인 <제7문서>는 과학 기술 발달, 이주민, 생태 등 현대 사회의 현안에 대해 한국 교회의 선교과제와 향후 지향점, 그리고 기장 정신의 실천방안을 담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개척자립선교센터에 대해서 배 총무는 “기장은 그동안 전국에 100개 교회 개척을 목표로 ‘비전2015’ 사역을 전개해 왔는데, 이 결과 65개 교회를 세우는데 성공했다”라면서 “2015년이면 이 사역은 일단락된다. 이제는 새로이 개척한 교회의 자립을 위한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들어 개척자립선교센터 안건을 헌의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10년 가까이 논란을 일으켰던 향린동산 매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배 총무는 “향린동산 관련 법정 공방은 자정의지의 강력한 표현이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이 사안은 총회 유지재단이사회에서 환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굉장히 실질적인 토론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실사도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차기 총무 인선과 관련해서는 “교단 이해관계의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NCCK를 더 잘 이끌 수 있고, 사회적 약자를 더 잘 보듬어 안고 그들 곁에 있어줄 인사가 총무직에 오르도록 기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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