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사드, THAAD)의 한국 배치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9월4일(목) 보도자료를 통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드는 미국으로 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고도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체계를 말한다. 한국 군 당국은 이 체계가 한국에 배치되면 대북 억지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NCCK는 “사드의 한국 배치는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는 한반도 주변의 군비 증강과 군사적 긴장을 높여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들 사이에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한미정부는 군사적인 힘을 통해 한반도 주변에 긴장을 야기하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NCCK는 이어 한국 정부에 “5.24 조치와 군사훈련 등 한반도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을 철회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개성공단 확대·사회문화교류 활성화 등 남북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는 한편, 미국 정부를 향해선 “북미 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며, 선 대북경제 제제조치 철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끝으로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체제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